리슬링 와인

반려식물

 우리집 베란다는 식물원이다. 몇년 전부터 기르기 시작한 식물들 덕에 삭막했던 베란다가 초록빛으로 물들었다. 처음엔 그저 푸릇푸릇한 잎새와 싱그러운 꽃향기가 좋아서 키우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취미생활이자 일상이 되었다. 손이 많이 가지 않고 잘 자라는 다육이나 선인장 위주로 키우다보니 점점 더 욕심이 생겼다. 집 근처 화원에도 가보고 인터넷으로도 구매하다보니 어느덧 베란다 정원(?) 규모가 꽤 커졌다. 이제는 화분 개수뿐만 아니라 종류도 다양해져 사계절 내내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주변 지인들에게도 종종 선물하곤 한다. 간혹 “나는 식물 못 키워”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친구나 지인에게는 작은 스투키나 행운목같은 비교적 관리가 쉬운 종을 추천한다. 누구든 조금만 관심을 갖고 기르면 건강히 키울 수 있는 아이들이라 다들 만족스러워한다.그것은 바로 반려식물이다.


다만 아무리 키우기 쉬운 식물이라도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노력 없이는 절대 예쁜 꽃을 피울 수 없다. 햇빛·물·바람 같은 기본적인 요소 외에도 통풍 정도라든지 계절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온도 변화 등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정보들을 인터넷 검색이나 책을 통해 알아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론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직접 발품을 팔아 좋은 꽃집을 찾아내고자 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름의 노하우를 얻게 되었다.아마도 나처럼 화분 몇 개로 실내 공기 정화 효과를 기대하며 혹은 정서적 안정감을 얻기 위해 홈가드닝을 시작하려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초보자라면 작은 화분부터 시작하여 실패 확률을 줄이고 차츰 경험을 쌓아가길 권한다.게다가 식물마다 필요한 환경 조건이 다르니 구입 전 미리 알아보고 사는 것이 좋다.


하지만 사실 이런 내용들은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고, 서점에서도 관련 서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나는 주로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 같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의 인테리어 사진을 참고하곤 한다. 요즘은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집 안 곳곳을 감각적으로 꾸며놓은 모습을 올려두는데, 이를 보며 영감을 얻을 수 있다.그리고 여러 자료를 비교해보고 마음에 드는 콘셉트를 찾았다면 그대로 따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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