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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이 스페인 식민지였을 당시 중국 화교들이 대거 이주했고 이때 현지인들 입맛에 맞게 변형시킨 음식이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따라서 필리핀 고유의 전통 음식이라기보다는 퓨전 스타일의 다국적 메뉴라고 보는 게 맞다.
먼저 따호라는 음료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순두부와 비슷한
맛이지만 훨씬 더 부드럽습니다. 여기에 설탕 시럽이나 연유를 넣어 달달하게 즐기곤 합니다.
소개할 요리는 판싯 칸톤이라는 볶음 국수다. 면 종류로는 스파게티면 또는 라면을 사용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얇은 면발의 라면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끓는 물에 면을 삶은 다음 물기를 빼고 팬에 기름을 두른 뒤 각종 채소와 함께 볶아주면 된다. 취향에 따라 해산물이나 닭고기를 넣어도 좋다. 마지막으로 간장 소스를 뿌려 마무리하면 끝이다. 참고로 기호에 따라 칠리소스나 굴소스를 첨가해도 괜찮다.
이번엔 아도보라는 닭요리를 살펴보자. 일종의 찜닭인데 짭조름하면서
달달한 맛이 특징이다. 우선 냄비에 마늘과 생강, 양파, 대파 그리고 후추를 넣고 끓인다. 이어 토막 낸 닭을 넣고 익을
때까지 푹 삶아준다. 국물이 자작해지면 설탕과 간장, 식초를
넣어 졸여준 후 감자와 당근, 고추를 넣고 마저 익혀주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도보는 밥반찬으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그만이다.
시니강은 신맛이 강한 국물 요리로 새우, 조개, 오징어 등 해산물을 넣어 만든다. 특유의 향취가 강해서 호불호가 갈리지만 해장용으로는 그만이다. 시니강 특유의 신 맛은 식초가 아닌 타마린드를 사용해 낸다. 타마린드 이외에도 깔라만씨, 레몬, 구아바 등을 사용해 신 맛을 내기도 한다. 미국에는 제철일 때 루바브를 사용해서 신 맛을 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매운 맛이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똠얌꿍과 흡사하며, 김치찌개와도 비슷한 느낌이라 신 맛에 적응한다면 의외로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음식이다. 필리핀 사람은 물론이고 관광 온 한국인들도 해장용으로 시니강을 먹는 경우가 있다.필리핀에서는 시니강에 밥을 말아먹지 않고 국물을 떠서 밥에 적셔 먹는다.
룸피아는 밀가루 반죽에 다진 고기와 채소를 넣고 튀겨낸 만두피 튀김이다. 소스에 찍어 먹으면 바삭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별미다.
레촌은 돼지 통구이 바비큐인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정말 맛있다. 다만 가격이 비싼 게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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