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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이 따스한 어느 날, 숲 속에서는 사랑스러운 꽃망울이 피어납니다. 새하얀 꽃잎들 사이로 노란 수술이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운 꽃이었죠.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이 꽃을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눈보라가 몰아치고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추운 날씨 탓에 하얀 꽃잎 위엔 서리가 잔뜩 내려앉았죠. 이대로 얼어 죽는 건 아닐까 걱정되는 순간, 신기하게도 다시 따뜻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얼음장 같던 땅에도 푸른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했죠. 그리고 마침내 긴 겨울이 지나갔습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꽃나무
주변에선 작고 예쁜 새 생명이 꿈틀거리고 있었죠. 이렇게 해서 탄생한 꽃이 바로 우리나라 대표 야생화라
불리는 복수초입니다.예컨대 복(福)과 장수(壽)를 뜻하는
한자어로 이름 붙여진 복수초는 꽃말 역시 '영원한 행복'이라고
합니다.그래서 일까요? 이른 봄이면 누구보다도 먼저 노란빛
얼굴을 내민 복수초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고 합니다.그렇지만 정작 그들은
복수초만 바라보고 있을 뿐,
옛날 어느 마을에 아름다운 여신이 살고 있었는데, 이를 질투한 천신이 끝내 하늘나라에서 쫓아냈다. 쫓겨난 여신은 추운 겨울에도 꽃을 피우라는 명령을 받고 봄이 오길 기다렸다. 마침내 찾아온 봄 날, 꽁꽁 얼어붙은 땅 위에 피어난 노란 꽃들 사이로 푸른 잎새와 함께 피어있는 하얀 꽃이 보였다. 추위를 뚫고 피어나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하얀색 꽃 위로 따스한 햇살이 내려앉았다. 마치 사랑하는 이의 미소와도 같았다.다만 그 아름다움 뒤엔 쓸쓸함이 배어있었다.예를 들어 붉은 장미처럼 화려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다. 누구든 가까이 다가가면 상처받을 게 분명했으니까. 하지만 세상 모든 걸 품을 듯한 온화한 미소만은 결코 변하지 않았다.그렇기 때문에 더 안타까웠다.즉 우리는 너무나 쉽게 잊고 있었다. 아름다운 겉모습 속에 숨겨진 내면의 외로움을. 그리고 그렇게 만든 건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그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우리는 타인에게 보이는 외면에만 신경 쓰느라 정작 중요한 가치를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진짜 행복은 누군가로 인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영원한 행복을 가져다 준 주인공이 누군지 모르고 있죠.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말이죠. 혹시 여러분 중에서도 아직 늦지 않았다면 서둘러 보세요. 이제 곧 당신에게도 영원한 행복이 찾아올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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