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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산청군 삼장면 남사리에 자리 잡은 남사예담촌은 시간을 멈춘 듯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전통 한옥마을이다. 흙돌담길을 따라 늘어선 고풍스러운 가옥들은 수백 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한국의 전통적인 삶의 모습과 아름다움을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는 이곳은 바쁜 현대인의 발걸음을 붙잡고 마음의 평화를 안겨주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마을 이름에 담긴 의미 또한 남다르다. '예담(禮談)'은 예절을 이야기한다는 뜻으로, 예로부터 이 마을 사람들이 서로 존중하고 예의를 지키며 살아온 아름다운 전통을 반영한다. 이러한 정신은 마을 곳곳에 스며들어, 방문객들에게까지 따뜻하고 정감 있는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좁고 구불구불한 돌담길을 걷다 보면 이웃 간의 정겨운 대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고,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고택의 묵직함 속에서 선조들의 지혜와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남사예담촌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그 아름다운 전통 한옥들이다. 조선시대 양반 가옥의 형태를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이 집들은 각기 다른 개성과 이야기를 품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고택으로는 조선 후기 학자인 하즙 선생의 고택인 **이사재(爾思齋)**를 꼽을 수 있다. 사랑채와 안채, 곳간 등으로 구성된 이사재는 단아하고 정갈한 건축미를 자랑하며, 넓은 마당과 주변의 자연 경관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이사재의 정원에 있는 수령 600년이 넘는 회화나무는 마을의 오랜 역사를 상징하는 듯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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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재(爾思齋) |
또 다른 명소인 **최씨고가(崔氏古家)**는 조선 순조 때 건립된 것으로, 사랑채와 안채, 사당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특히, 최씨고가의 사랑채는 'ㄱ'자형 구조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넓은 마루에 앉아 바라보는 바깥 풍경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 외에도 조선 숙종 때 지어진 **사양정사(泗陽精舍)**는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하던 곳으로,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선비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 최씨고가(崔氏古家) 사랑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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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양정사(泗陽精舍) |
남사예담촌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바로 정겹게 이어지는 돌담길이다. 흙과 돌을 섞어 쌓은 이 담장은 오랜 세월 동안 마을 사람들의 삶의 터전을 조용히 지켜왔다. 담장 너머로 살짝 보이는 고택의 지붕과 푸르른 나무들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걷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봄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돌담길을 따라 피어나고,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잎이 고택의 처마 끝에 걸려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단순히 눈으로 감상하는 것을 넘어, 남사예담촌에서는 다양한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느껴볼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일부 고택에서는 한옥 숙박 체험을 제공하여, 전통 가옥에서의 하룻밤을 보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아침 햇살에 눈을 뜨고,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맞이하는 상쾌한 아침은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잊지 못할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전통 방식으로 만든 한과나 전통 차를 맛볼 수 있는 곳도 있으며, 다도 체험이나 전통 공예 체험 등을 통해 한국의 전통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될 수 있으며,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남사예담촌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요소이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산청은 깨끗한 공기와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마을 주변에는 울창한 숲길이 조성되어 있어,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거나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가을철 단풍이 물들 때면 남사예담촌 주변은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많은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남사예담촌은 단순히 옛 건물을 보존해 놓은 민속촌과는 다르다. 이곳은 여전히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 마을이다. 주민들은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미소와 친절을 베푼다. 마을 길을 걷다 보면 마주치는 주민들의 소박한 모습에서 진정한 한국인의 정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 혹은 혼자 떠나는 여행에도 남사예담촌은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시간을 멈추고, 고즈넉한 한옥과 아름다운 돌담길을 걸으며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곳마다 그림 같은 풍경이 담기고, 조용히 흐르는 시간 속에서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산청 남사예담촌은 한국의 아름다움과 전통적인 삶의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소중한 공간이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이곳에서, 잠시나마 복잡한 현실을 잊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흙돌담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고택의 처마 끝에 걸린 풍경 소리를 듣고, 따뜻한 햇살 아래 마당에 앉아 차 한 잔을 마시는 여유. 남사예담촌은 분명 잊지 못할 아름다운 기억으로 당신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이다.
길안내
- [대전/통영 고속도로]단성IC → 국도 20호 → 단성면 남사마을 방향 → 남사예담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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