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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력의악수 |
‘팃포탯’(tit for tat)은 일상에서 자주 쓰는 용어가 아니어서인지
이런저런 비유가 많이 등장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대표적이다. ‘동태복수법’(同態復讐法)의 원조인 고대 바빌로니아 함무라비 법전의 대원칙이다. 실제로 이
법전에는 “평민이 귀족의 눈을 멀게 했으면 제 눈을 멀게 한다”(196조), “평민이 귀족의 뼈를 부러뜨렸으면 제 뼈를 부러뜨린다”(197조) 같은 조문이 여럿 나온다.
팃포탯이란 상대가 배신하면 똑같이 보복하되 먼저 배신하지 않는 방식을 말한다.
일명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인데 얼핏 들으면 굉장히 단순해 보이지만 심리학적으로는 매우 복잡한 이론이다. 우선 인간에게는 기본적으로 이기심이라는 본능이 내재되어 있다. 따라서
누군가 나를 이용하려 들면 나도 상대방을 이용하려는 마음이 생긴다. 이때 서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려면
상호 신뢰가 필요하지만 쉽지 않다. 자칫 작은 실수라도 하게 되면 곧바로 불신이 싹트기 때문이다. 만약 한쪽이 계속해서 호의를 베풀면 언젠가는 보답하겠지라는 믿음이 생기겠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그러다가 내가 손해 보는 상황이 생기면 당연히 화가 나고 복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제로섬 게임이다. 물론 모든 일엔 예외가 있듯이
선의를 베푸는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살이가 그리 녹록지 않은 탓에 누군가는 반드시
피해를 보게 된다. 그러므로 애초에 악감정을 만들지 않는 편이 좋다.
설령 어쩔 수 없이 갈등이 생겼더라도 일단 참고 넘어가는 게 상책이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데이터 분석 결과 팃포탯 전략의 의사결정을 성공으로 이끈 주요 특성은 첫째로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협력할 것(협력), 둘째로 상대가 배신할 경우 즉시 응징할 것(응징), 셋째로 응징한 후에는 용서할 것(용서), 마지막으로 상대가 나의 행동 패턴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행동을 명확하게 할 것(행동의 명확성)이었다.
“남이 나를 범하지 않으면 나도 남을 범하지 않으며, 남이 나를 범하면
나도 반드시 남을 범한다.” 함무라비 법전은 오로지 죄와 벌에 관한 것이지만, 마오 쩌뚱의 저 말은 상대방을 대하는 원칙이나 태도·방식과 관련돼
있다. 평화도 가능하고, 전쟁도 가능하다. 다만 평화도 전쟁도 자신이 아니라 상대방 하기에 매여 있다.
북이 무인기를 침투시키자 우리도 북쪽으로 무인기를 날려 보냈다. 팃포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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